(잡담) 여행을 다녀와서~
걱정했던 것처럼 고생스럽진 않았다. 역시 선진국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음식도 잘 맞았다... 내 입맛이 걔네들 입맛하고 비슷한건가....;;;;
좋은 것도 많이 보고 왔다. 많이 걷고, 살도 빠졌다. 본래 빠질 게 많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던 다리 살이 아주 쪼오끔 빠졌다. 하루종일 걷고, 또 걷고... 걷기만을 25일 하다 보니 정말 살이 빠진것 같다. ㅋㅋ

정~말 좋았던 건... 영국에 가서 날씨가 좋았던 것. 일주일간 영국에 있었는데 우리나라 여름 날씨와 가을 날씨가 섞여 있는 듯 했다. 온도는 30도가 넘어서 후끈후끈 더운데 건조해서 불쾌감은 없고,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예쁘게 파아랗고, 해는 저녁 9시가 되어야 뉘엿뉘엿 지고....
덕분에 매일 밤까지 돌아다녀도 위험하지도 않고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일주일동안 비가 단 한번 왔다. 그것도 우리가 숙소에 들어간 뒤인 밤에. 영국에서 그렇게 날씨가 좋은 것도 사실 드문 일이라 들었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것... 내셔널 갤러리를 비롯한 미술관 박물관 구경. 아... 그 많은 그림들이란! 너무 행복했다. 하나의 그림 속에 그렇게 많은 상징과 의미가 숨겨져 있는줄 미처 몰랐는데 미술관들 구경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셔널 갤러리 정말 좋았다. 3일동안 구경했음. ㅋㅋ)
또... 영국 어디서건 볼 수 있었던 조깅하던 *남자*들!
웃통 벗어던지고 거리를, 공원을, 도로를 뛰던 수많은 남자들.............!
내가 로맨스에서 꿈꾸던 바로 그 남자들이었다. 키 엄청 크고, 몸매 근육질이고, 건장한..... ㅠ.ㅠ
참.. 그리고 영국에서 봤던 뮤지컬 맘마미아! 다음에 여행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땐 공연을 여행테마로 잡아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정말 좋았다. 특히 주인공 도나와 그녀의 두 친구들... 세 아줌마의 열정과 폭발적인 무대매너 때문에 너무너무 즐거웠다!

또 좋았던 건... 맛있는 음식들!
영국은 별로였지만 브뤼셀의 홍합요리.... 브루게의 와플과 초콜릿!! *.* 암스텔담의 치즈..(좀 느끼했지만 괜찮았음)
독일의 소시지!!!!! 정말 맛있었다!
거기다 독일의 흑맥주!!!!!!!!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고 맛있는 그 맥주....
난 술은 진짜 싫어하고 한 입도 안 대는 편인데 여행가서 먹었던 맥주와 와인은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맛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먹었던 호이리게... (와인), 그리고 빈에서 먹었던 슈니첼! 소시지와 감자... 
또 윈헨에서 마셨던 흑맥주와 바이센비어!!! 흰 소시지....
프랑스에서 마셨던 보르독스 와인과 샤도니 와인!!!!
달팽이 요리와 또... 맛났던 코스요리, 환상적이었던 디저트!
초콜릿 무스의 달콤한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달디단 걸 혼자서 하나 다 먹었다고 옆에서 친구가 경이로운 표정으로 봤다는;;;)
아..그리고 독일에선가... 초콜릿 박물관에 갔는데 거기 정말 마음에 들었다. 막 만든 초콜릿도 먹을 수 있고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좋았다.

좋았던 장소는...
영국의 수많은 공원들! 하이드파크, 켄싱턴가든(두 넓은 공원을 산책했는데 너무 좋았다. 내가 아는 사람이 하이드파크에서 걷다 걷다 지쳐서 공원 다니는 걸 포기했다던데 나랑 내 친구는 걷는게 생활화 되어서 두 공원 한꺼번에 빙빙 돌면서 산책을...;;;)
예쁜 시골 마을 브루게. 비는 좀 맞았지만 좋았다. 암스텔담 옆의 잔세스칸스. 풍차마을도 좋았지만 풍차 옆으로 강을 따라가며 걸었던 기억이 더 남는다. 햇살이 물에 부딪혀 반짝반짝 부서지던 모습이란!
프랑크푸르트의 깨끗한 거리와 단정한 사람들, 신호등 잘 지키는 놀라운 독일시민들! (영국서는 무단횡단이 생활화되어 있었다.사실 모든 유럽에서 다 무단횡단을...;;)
그리고 뤼데스하임에서 로렐라이를 지나 (로렐라이 언덕이 아니라 로렐라이 절벽. ㅋㅋ) 쾰른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유람선 코스... 다른 나라도 풍경이 예뻤지만 독일은 참 내 맘에 쏙 들었던 곳이었다. 음식도, 사람들도, 풍경도.
또 하이델베르크의 고성과 정원,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공원...
오스트리아 빈의 낭만적인 음악들! 거리의 악사들도 모두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등 클래식 악기만을 연주했던 음악의 도시. 낭만의 극치라고 해야 되나... 정말!!! 다시 또 가고싶은 도시다. 밤에 시청사 앞에서 벌어졌던 필름 페스티벌과 모차르트의 음악! 음악! 음악! 너무너무 행복했다. 비록 비를 맞았지만... ^^;;
또 쉔부른 궁전의 넓은 정원과 언덕. 베르사유를 모방한 거라지만 또다른 정취가 있었다.
그리고 뮌헨의 호프브로이!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커다란 비어홀에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환상적인 맥주맛! 악단이 연주하던 음악과 그 노래를 따라부르던 수많은 사람들.
퓌센의 노이호벤슈타인성.(이름이 맞나 모르겠다) 낭만과 꿈속에서 살았던 루드비히 2세가 만든 성인데 내가 봤던 많은 성들 중 단연 독특하고 특별한 성이었다. 음악, 그것도 바그너의 오페라를 사랑했던 루드비히 2세가 성안의 온 벽을 바그너 오페라의 내용을 담은 벽화로 장식을 했던 것이다.
초상화가 하나도 없는 성은... 정말 처음이었다. 독특하고 좋았다. 거기다 마리엔 다리에서 바라본 성의 모습... 월트디즈니가 신데렐라의 성 모델로 삼았다는 말이 진정으로 이해되었다. 하얗고 동화속의 성처럼 아름다웠던 그 성.. 역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스위스의 아름다웠던 풍경... 루체른에서 인터라켄까지의 특급열차와 유람선은 정말 환상이었다. 험준하고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알프스. 바닥이 다 들여다보이는 옥빛 물... 산으로 올라가도 올라가도 펼쳐지는 초원...
융프라우에서의 하이킹 코스 역시 좋았다. 역시 걷는게 생활화 되어 있는 우린 문제없이 걸어다녔다. ㅋㅋ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보았던 에펠탑의 야경과 밤유람선.. 그리고 몽마르트 언덕의 황혼무렵과 무지개!
정말 멋졌다....

여행가기 전에는 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었는데,
여행을 가서 좋은 곳, 좋은 음식, 좋은 사람들을 접하다 보니 마음이 더 넓어진 것 같다.
그리고 사람사는 곳... 그쪽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면서... 아.. 이래서 여행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어디서나 다정스럽게 사랑을 표현하는 그쪽 사람들의 모습에 또한 나도.... 이제 내 짝을 찾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ㅋㅋ
(도대체 그쪽 사람들은 공공장소건 어디건 아무상관없이, 나이가 많건 적건 상관없이 어디서든 쪽쪽거린다. 처음엔 좀 낯뜨거웠는데 나중엔 그냥 너무 자연스러워지더라.)

그나저나... 여행다니면서 필 받았는데, 여행기 시리즈 로맨스라도 써야 되나 생각중이다. ^^;;
 
by 서진우 | 2006/08/18 22:52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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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캐산 at 2006/08/20 22:32
오옷!!! +_+ 진우양 다녀왔는가? 그래... 금발의 파란눈 총각은 꼬셔서 온거야?
Commented by 로코 at 2006/08/22 22:21
키스 소감 열심히 잘 읽었음 ㅎㅎㅎ
나 그리고 이글루 링크 했어.
Commented by 수룡 at 2006/08/24 11:24
마리엔 다리에 올라가서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 찍으셨어요? 제가 갔을 때는 눈이 많아 와서 위험하다고 못 올라가게 해서 못 찎었거든요 ㅠㅠ 저도 잔세스칸스 무지 좋았어요. 그때 사진이 날아가는 비극이 있었지만... ㅠ_ㅠ 저도 좀 빠져서 왔는데, 방심하다가; 다시 찌더라고요. 조심~ ㅎㅎ~
Commented by 서진우 at 2006/08/25 22:11
캐산/ ㅋㅋㅋ 금발의 파란눈 총각은 열심히 구경만 하다 왔소... 꼬시고 싶어도 말이 안통해.... ㅠ.ㅠ
로코/ 여행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중의 하나가 키스하는 사람들이었어.. ㅋㅋ 이글루도 링크했어? 먼지쌓인 이글루인데...청소 좀 해야겠네. ^^ 땡큐..
수룡/ 돌아온 뒤에 몸무게 재봤는데 1킬로그램쯤 빠졌어. 근데 일주일동안 시차땜에 피곤해서 먹고자고 하니깐 더 찌던데...^^;;;; 참..마리엔다리에서 성 찍었어. 정말 동화속 궁전같이 너무 예뻐...^^ 잔세스칸스도 예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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